DAY 08

여덟째 날, 에버랜드에 놀러 가요

1976년에 삼성이 '용인자연농원'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곳이 지금의 에버랜드예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테마파크래요. 오늘은 하루 종일 이 안에서만 놀 거예요. 회전목마도 타고, 사파리 버스도 타고, 판다도 보고요. 아빠는 아이니가 어디서 제일 오래 서 있을지 궁금했어요.

가는 곳

에버랜드 입구

1976년에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이름이 '용인자연농원'이었대요. 그러다 1996년에 지금의 '에버랜드'로 이름을 바꿨어요. 오늘도 아치문 앞에 사람들이 잔뜩 줄을 서 있었어요.

아치를 지나고 나면 오늘 하루는 온전히 이 안에서만 보내는 거예요. 아빠도 가슴이 두근두근했어요.

이런 걸 봐요: 파란 지붕 아치문, 줄 선 사람들

매직랜드 · 로얄 쥬빌리 캐로셀

1988년, 자연농원 시절에 그냥 '회전목마'라는 이름으로 처음 생겼대요. 그러다 2004년에 지금의 '로얄 쥬빌리 캐로셀'로 이름을 바꿨어요. 왕족이 말을 타고 산책을 나온다는 이야기를 품고 있다고 해요.

노란 선을 기준으로 위쪽 말은 위아래로 움직이고, 아래쪽 말은 앞뒤로도 움직여요. 아빠는 아이니가 어느 쪽 말을 고를지 지켜봤어요.

이런 걸 봐요: 금빛 지붕 위 말 조각상, 황금 마차, 노란 경계선

매직랜드 · 범퍼카

1979년, 자연농원이 문을 연 지 3년 만에 생긴 놀이기구예요.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에버랜드에서 제일 나이 많은 놀이기구인 셈이죠. 우리나라 다른 범퍼카들은 대부분 1990년대 이후에 생겼다니, 이 범퍼카가 원조인 셈이에요.

핸들을 잡고 이리저리 움직이면 웃음이 저절로 나왔어요. 50년 가까이 이 자리에서 사람들을 부딪히게 하고 웃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신기했어요.

이런 걸 봐요: 알록달록 범퍼카, 벽화 그려진 벽

사파리월드

1976년, 에버랜드가 처음 문을 열던 그해부터 지금까지 자리를 지켜 온 곳이에요. 그동안 이곳을 거쳐 간 사람이 9천만 명쯤 된다니, 우리도 그 긴 줄의 아주 작은 한 부분인 셈이죠.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 창밖으로 사자, 호랑이, 곰이 차례로 나타났어요. 가까이 지나갈 때는 아빠도 아이니도 숨을 죽였어요.

이런 걸 봐요: 창밖 코앞의 곰, 으르렁대는 라이거, 낮잠 자는 호랑이

판다월드

2016년 3월, 아이바오와 러바오라는 판다 부부가 중국에서 와서 살기 시작한 곳이에요. 우리나라에서 자이언트 판다를 볼 수 있는 곳은 이곳 하나뿐이래요.

2020년 7월엔 이 둘 사이에서 아기 판다가 태어났는데, 5만 명이 낸 이름 중에서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이름을 받았대요. 오늘 본 판다들도 대나무를 씹고 나무를 타며 그 가족의 하루를 살고 있었어요.

이런 걸 봐요: 까맣고 하얀 판다, 대나무 먹는 모습, 나무 타는 판다

주토피아

사파리월드가 버스를 타고 큰 동물을 보는 곳이라면, 주토피아는 두 발로 걸으면서 작은 동물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곳이에요. 걷다 보면 이쪽저쪽에서 동물들이 얼굴을 내밀었어요.

천천히 걸으면서 동물 하나하나를 자세히 구경했어요. 앵무새도 보고, 이구아나도 보고,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 아기 오리들도 만났어요.

이런 걸 봐요: 동물원 산책길, 앵무새와 이구아나, 꼬물꼬물 아기 오리

사계절 정원

이름 그대로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는 정원이에요. 봄엔 튤립이, 봄에서 여름 사이엔 장미가 한가득 피어난대요. 장미가 피는 철엔 720가지 품종에 300만 송이나 된다고 하니, 정원 하나에 그만한 색이 다 들어차는 셈이에요.

오늘은 어느 꽃이 한창인 철이었는지, 알록달록한 꽃 앞에서 잠깐 멈춰서 냄새도 맡고 색깔도 구경했어요.

이런 걸 봐요: 알록달록 꽃, 예쁜 산책길
먹는 것

한가람

사계절 정원 뒤편, 멀리서도 눈에 띄는 연핑크색 건물이 한가람이에요. 에버랜드 안에서 한식을 파는 식당인데, 대표 메뉴는 돼지고기김치찌개랑 소불고기, 고등어구이래요.

놀다가 배가 고파져서 얼큰한 김치찌개를 먹었어요. 뽀얀 두부랑 고기가 듬뿍 든 찌개에서 매콤한 냄새가 났어요. 한 입 먹으니까 몸이 따뜻해졌어요.

두부가 부드러워서 밥이랑 같이 후루룩 잘 넘어가요

55츄

에버랜드 안에서 즉석으로 튀겨 파는 몇 안 되는 츄러스 가게 중 하나예요. 미리 튀겨 두지 않고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바로 튀겨서, 눅눅하지 않고 늘 바삭하다고 해요.

겉은 바삭바삭하고 안은 촉촉해서 걸으면서 먹기 딱 좋았어요. 시나몬 가루가 솔솔 뿌려져 있어서 한 입 베어물 때마다 달콤했어요.

바삭하고 달콤해서 한 입씩 나눠 먹기 좋아요
골라볼까요

에버랜드 근처에서 더 가 볼 수 있는 곳

에버랜드에서 놀이기구만 타는 게 아쉬우면, 근처에 옛날 우리나라 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곳이 있어요. 아이니가 조용한 하루를 더 좋아하면 여기로 골라도 돼요.

한국민속촌 전통마을

에버랜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조선 시대 마을을 그대로 만들어 놓은 넓은 야외 마을이에요. 1974년에 문을 열었고, 전국 곳곳에 있던 진짜 옛날 집들을 하나하나 옮겨 와서 이백칠십 채가 넘게 서 있어요. 양반이 살던 큰 기와집, 시골 초가집, 대장간, 옹기 만드는 공방까지 다 있어서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걸어 다니며 볼 수 있어요. 하루에 몇 번씩 줄타기랑 말 타기, 마당놀이 같은 공연도 열려요.

오늘의 경로
에버랜드 입구
회전목마 · 범퍼카
사파리월드
판다월드 · 주토피아
사계절 정원
한가람 · 55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