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케이블카
1962년 5월, 우리나라에 처음 생긴 사람 태우는 케이블카가 바로 이 남산케이블카래요. 회현동 아래에서 예장동 산 중턱까지 605미터를 밧줄에 매달려 올라가요.
케이블카 두 대가 밧줄 하나에 나란히 매달려서, 한 대가 올라가면 반대편 한 대는 내려와요. 딱 3분이면 산 아래에서 산 중턱까지 붕 떠서 도착해요.
오늘은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에 올라갔어요. 서울타워도 보고, 사랑의 자물쇠도 구경하고, 내려와서는 후암동 골목길도 걸었어요.
1962년 5월, 우리나라에 처음 생긴 사람 태우는 케이블카가 바로 이 남산케이블카래요. 회현동 아래에서 예장동 산 중턱까지 605미터를 밧줄에 매달려 올라가요.
케이블카 두 대가 밧줄 하나에 나란히 매달려서, 한 대가 올라가면 반대편 한 대는 내려와요. 딱 3분이면 산 아래에서 산 중턱까지 붕 떠서 도착해요.
탑만 236.7미터인데, 남산 꼭대기에 올려 세워서 바다 높이로 치면 479.7미터나 된대요. 그래서 서울 어디서 봐도 이 탑 하나는 꼭 보인다고 해요.
1975년에 다 지어졌는데, 처음엔 방송 전파 보내는 탑이라 사람들은 들어가 볼 수도 없었어요. 5년이나 지난 1980년 가을에야 전망대 문을 열어 줬대요. 이름도 원래는 그냥 남산타워였다가, 2005년에 남산의 N, 새롭다는 New, 자연이라는 Nature를 따서 N서울타워가 됐어요.
전망대 난간에는 반짝이는 자물쇠가 셀 수 없이 걸려 있어요. 열쇠를 잠그고 나면 그 열쇠를 저 아래로 던져 버린다니, 다시는 못 푸는 약속인 셈이에요.
색깔도 모양도 다 달라서,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게 참 재밌었어요. 자물쇠마다 누군가의 진짜 이름과 진짜 소원이 적혀 있다고 생각하니 신기했어요.
목멱은 남산의 아주 옛날 이름이에요. 남산이라는 이름이 생기기 훨씬 전, 조선 사람들은 이 산을 목멱산이라 불렀고, 산꼭대기엔 불을 피워 나라의 소식을 전하던 봉수대도 있었대요. 그 옛 이름을 그대로 간판에 쓴 식당이 목멱산방이에요.
산나물을 듬뿍 넣은 비빔밥에 고추장을 넣고 쓱쓱 비비니까 고소한 냄새가 확 퍼졌어요. 산에서 놀고 난 뒤라 더 맛있게 느껴졌죠.
산에서 내려와 후암동으로 걸어가니, 108개나 되는 긴 돌계단이 이어져 있었어요. 1943년, 그러니까 일제강점기에 신사로 가는 참배길로 처음 만들어진 계단이래요. 불교에서 사람 마음의 번뇌가 백여덟 가지라고 하는데, 그 숫자에 맞춰 계단 수도 108개로 지었다고 해요.
해방된 뒤에는 이 계단 위 동네에 북에서 내려온 사람들과 전쟁을 피해 온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했고, 그래서 이 마을엔 지금도 해방촌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어요. 다리는 좀 아팠지만, 한 걸음씩 오를 때마다 마을이 점점 넓게 보였어요.
후암동이라는 이름은 마을에 있던 크고 둥근 바위, '두텁바위'에서 왔대요. 계단 위 언덕 마을은 따로 해방촌이라고도 불러요. 해방 뒤에 이곳에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에요.
1960년대부터는 이 동네에 스웨터 짜는 작은 공장들이 잔뜩 들어섰는데, 한창일 땐 우리나라 스웨터의 삼십 퍼센트 가까이가 이 좁은 골목들에서 나왔대요. 지금은 그 흔적 대신 골목마다 색이 다르고 모양이 다른 집들이 남아서, 걸으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