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07 · 9월 21일 월요일

일곱째 날, 하늘까지 닿는 책장에서 나무 그늘 골목까지

월요일이에요. 서울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월요일에 많이 쉬어서, 오늘은 쇼핑몰과 카페의 날이에요. 앞 책 일곱째 날처럼 별마당도서관에서 시작해요. 아쿠아리움은 뺐어요. 아빠 말로는 아쿠아리움은 어디에나 있대요. 대신 만화카페가 하나 더 생겼고, 오후엔 강남역, 가로수길, 그리고 청담동 도넛 가게까지 가요.

가는 곳

별마당도서관

수유에서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 삼성역까지 오십 분. 5번이나 6번 출구가 코엑스몰과 바로 이어져요. 몰 한가운데에 별마당도서관이 있어요.

십삼 미터짜리 책장이 벽처럼 서 있고, 책이 칠만 권. 천장이 유리라 햇빛이 들어와요. 도서관인데 돈을 안 내고, 아무나 들어가서 아무 책이나 꺼내 읽어요. 아침 열시 반부터 밤 열시까지.

이런 걸 봐요: 하늘 높이 닿는 책장, 환한 천장, 가운데 장식

코엑스몰

별마당 주변이 다 코엑스몰이에요. 아시아에서 제일 큰 지하 쇼핑몰이라 처음 오면 길을 잃어요. 문구점 아트박스, 구슬 아이스크림 더죠이, 오락실 펀시티, 영화관 메가박스가 다 이 안에 있어요.

월요일이라 사람이 적어요. 비가 와도 하루 종일 여기서 놀 수 있어요.

이런 걸 봐요: 땅속 넓은 쇼핑몰, 알록달록 캐릭터 가게

애니파크 삼성점, 만화 삼만 권

코엑스에서 십 분 걸으면 애니파크가 있어요. 삼성로 517 지하 2층. 만화책이 삼만 권, 보드게임이 이백 종, 어린이 책 코너도 따로 있어요. 한 시간에 사천 원.

아이니가 앞 책을 보고 '만화방이 하나뿐이야?' 하고 물었대요. 그래서 이번 책엔 만화방이 다섯 곳이에요. 여기가 두 번째.

이런 걸 봐요: 보드게임 벽, 어린이 책 코너

강남역 거리

삼성역에서 2호선 세 정거장, 강남역이에요. 11번 출구 쪽이 제일 붐벼요. 간판 불빛이 층층이 쌓여 있고, 코인노래방이 유난히 많은 동네예요.

정해진 목적지 없이 눈에 띄는 데 아무 데나 들어가요. 그게 강남역 놀이예요.

이런 걸 봐요: 반짝이는 간판, 북적북적한 거리

가로수길

강남역에서 택시로 십이 분, 가로수길이에요. 신분당선으로 신사역 8번 출구까지 세 정거장 가도 돼요. 이름 그대로 길 양쪽에 은행나무가 줄지어 서 있어요. 강남역보다 조용하고 가게가 예뻐요.

여기서 도산공원까지는 택시로 칠 분. 걸으면 십팔 분이에요.

이런 걸 봐요: 나무가 늘어선 골목, 살랑이는 나뭇잎

도산공원 · 청담동

가로수길에서 택시로 잠깐이면 도산공원이에요. 안창호 선생을 기리는 작은 공원인데, 그 주변 청담동이 서울에서 제일 예쁜 카페와 디저트 가게가 모인 동네예요.

노란 스마일 벽의 도넛 집 노티드, 꽃이 가득한 분수 테라스 달마시안, 꾸덕한 치즈케이크 트키. 저녁까지 여기서 골라요. 돌아갈 땐 압구정역에서 3호선, 충무로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 사십 분.

이런 걸 봐요: 노란 스마일 벽, 분수 테라스, 도산 선생 동상
먹는 것

호우섬 · 솥밥

앞 책 코엑스 점심이 그대로예요. 호우섬 코엑스점. 뽀짜이판이라는 솥밥과 대나무 찜통 딤섬. 뽀짜이판은 홍콩식 솥밥인데, 뚜껑을 열면 밥 위에 고기가 올라가 있어요.

솥밥 만팔천 원부터, 소룡포 세 개 칠천오백 원. 밤 아홉시 반까지, 주문은 여덟시 반까지.

뜨끈한 솥밥이라 후후 불면서 먹었어요

구슬 아이스크림 · 후식

앞 책에 그린 그 구슬 아이스크림이에요. 코엑스몰 안 더죠이. 작은 구슬 모양 아이스크림이 컵에 가득 담겨요. 색깔마다 맛이 달라요.

영하 백구십 도 액체질소로 얼려서 구슬이 된대요. 밤 열시까지.

쫀득쫀득해서 오물오물 씹어 먹었어요

옛고을장원김밥 · 스물네 시간 김밥

강남역과 역삼역 사이, 삼십오 년 된 김밥집이 있어요. 스물네 시간 열어요. 장원김밥 한 줄 사천 원. 역삼역 5번 출구 건물 지하.

한국 김밥은 밥과 야채와 계란을 김으로 만 거예요. 걸으면서 먹기 좋아서 아이니 간식으로 한 줄.

한 줄이면 배가 차요. 반씩

클로리스 티룸 · 밀크티

앞 책에 나온 밀크티 티룸이에요. 역삼점은 테헤란로 146 현익빌딩 12층. 창밖으로 강남 빌딩들이 보여요.

클래식 밀크티 육천칠백 원. 올해 1월에 클로리스 티뮤지엄으로 새로 단장해서, 여는 시간은 가기 전에 전화로 물어봐요.

따뜻해서 호호 불어 가며 마셨어요

호호식당 코엑스점 · 일본 가정식

코엑스몰 안 호호식당은 일본 가정식 집이에요. 블루리본을 육 년 연속 받았어요. 히레가츠정식 만육천 원.

열한시부터 밤 아홉시 오십분까지, 두시 사십분부터 다섯시는 쉬어요.

연어덮밥은 아빠, 가츠는 아이니
골라볼까요

코엑스와 강남에서 더 고를 수 있는 것들

비 오면 코엑스몰에서 하루를 다 보내도 돼요. 별마당, 아트박스, 오락실, 영화관, 만화카페가 다 실내예요.

로네펠트 티하우스 카페

1823년에 시작한 독일 차 회사의 티하우스예요. 코엑스 전시홀 1층. 찻잔을 데워서 티포트째 주고, 줄이 거의 없어요. 밀크티 구천오백 원.

트키 도산 디저트

겉을 까맣게 태운 바스크 치즈케이크 집이에요. 한 조각 칠천팔백 원, 한 사람 다섯 조각까지.

아트박스 코엑스스타필드점 문구

둘째 날 명동에서 간 아트박스가 코엑스에도 있어요. 다이소와 같은 층.

펀시티 코엑스 오락실

코엑스몰 안 큰 오락실이에요. 최신 게임기. 열시 반부터 밤 열시까지.

메가박스 코엑스 영화

몰 안 영화관이에요. 비 오는 날 카드.

솥내음 코엑스몰점 점심

호우섬 말고 솥밥이면 솥내음이에요. 솥째 나오면 밥을 덜고 물을 부어 누룽지까지 먹어요. 만이천 원부터.

웨이루 특별한 저녁

코엑스 옆 호텔 34층 중식당이에요. 베이징덕. 아주 비싸요. 아빠가 판단할 몫.

몽중헌 청담점 저녁

청담동 딤섬집이에요. 코스는 칠만오천 원부터, 단품 딤섬은 만사천 원부터.

고메램 삼성점 저녁

테이블 화로에 양갈비를 구워 주는 사람이 따로 있는 집이에요. 북해도식. 모둠 삼만팔천 원부터.

우도옥 삼성본점 저녁

한우곰탕이에요. 안 맵고 편해요. 만오천 원. 열한시 반부터 밤 열시까지.

오늘의 경로
별마당도서관
코엑스몰
강남역
가로수길
도산공원
청담 도넛